기다림 속에서 만나는 은혜 [시편7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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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이름없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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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시편 771절 말씀

 

매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바쁘고 힘들고 지친다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일상에 젖어 들어 신앙 생활에 게으름을 피우던 참이었습니다

맡은 일에는 열심을 내고 있지만, 말씀과 기도가 없으니 은혜가 없었고, 모든 것이 의무감으로 하다 보니 타인들이 보기에는 신앙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었겠지요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기도해야지, 말씀 봐야지, 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신앙의 유산을 흘려보낸다는 성도의 시편 묵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아들이 골라온 시편 77편은 뭐지? 라는 의문이 생기게 했습니다. 우리에게 왜 이 말씀을 주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모든 고난이 마치 내게 기다렸다는 듯이 한꺼번에 닥쳐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입원, 딸의 대학 입시로 인한 낙담, 남편의 건강 문제, 회사와의 갈등, 자금 문제 등 무언가를 해결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해결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기다리는 것뿐... 


마음이 힘들고 몸이 지치다 보니 심장에 무리가 생겨 숨쉬기도 힘들고,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다 보니 약을 먹지 않고는 하루도 버티기가 힘든 와중에 시편 771절 말씀은 나에게 구원의 말씀과 같았습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여 기도조차도 할 수 없는 저를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제가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해결이 되고 응답해 달라고 기도한 게 아니라 그냥 저 살려주세요. 숨을 쉬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오롯이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을 허락하신 겁니다. .. 주님께서 나를 버리신게 아닌데.. 다 주님의 뜻이 있겠구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나의 죄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성경 쓰기를 시작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모든 일에 기도로 주님께 맡기고자 합니다. 같은 씨앗도 환경과 토양에 따라 열매가 다른 것처럼 주님께서 저를 만져주시고 동행해주시니 나의 열매 또한 크기와 맛이 다를 터이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 모든 고난과 고통이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있음을 알기에 기다림 속에서 인내를 만나고 평안을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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